Hidden Space

Hidden Space

숨겨진 공간

Hidden Space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포함한 우주는 난해하지만 신비로우며 충격적이면서 우아하다고 표현한다. 이런 우주가 갖고 있는 많은 비밀 중에 하나는 인식 가능한 3차원을 제외한 여분의 차원(extra dimentions)일 것이다.

작가는 이 작업에서 인식 가능한 3차원을 제외한 6, 7차원과 같은 여분의 차원을 다루는 현대물리학 이론인 초끈이론*에 주목한다. 개념적으로 이러한 이론에서 영감을 받은 본 작품은 관측이 불가능하고 숨겨져 있는 차원을 은유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대략 4*4미터 크기의 다면체 형태인 건축물 내부는 거울반사체로 이루어진 각각의 쪼개진 기하학적 면들이 공간의 벽면에 대칭적으로 놓여 있다. 이 곳에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여분의 차원에 대한 유효모델인 칼라비-야우 다양체의 6차원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은유적으로 형상화 한 오브젝트가 중심에 매달려 있다. 이 오브젝트는 다양한 빛을 내며 거울반사를 통해 증가하는 차원과 공간을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숨겨진 공간’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그리고 존재와 인식의 문제를 불러 일으키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 낸다.

*초끈이론은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양성자, 중성자, 전자같은 소립자나 퀴크 등 구의 형태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끊임없이 진동하는 아주 가느다란 끈(string)으로 보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상대성이론의 거시적 연속성과 양자역학의 미시적 불연속성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두 이론을 하나의 통일된 체계 안에 품으려 한다. 초끈이론에서는 1차원 시간을 포함해서 총 10차원이나 11차원이 존재한다고 가정되는데 우리가 감지하는 공간 3차원 외에 나머지 6, 7차원의 공간은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일반적인 측정으로는 감지되지 못한다고 가정한디.

전시

Dynamic structure & Fluid,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