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Extranea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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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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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스 테이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인터뷰  

새미: 작업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무하: 이 책은 가상의 작가 무하가 여러 해 동안 외계행성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식물들을 순차적으로 기록한 식물도감입니다. 무하는 외계에서 발견한 각각의 식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그 생김새를 그림으로 남겨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새미: 외계식물도감에서 나오는 식물들은 실제로 본 것인가요? 어디서 영감을 받았습니까?
무하: 이 식물들의 모티브가 될 만한 것은 사실 꿈에서 우연히 본 것들입니다. 보통 꿈속에서는 현실보다 모든 것이 더 신기하고 흥미진진합니다. 저의 경우 현실보다 꿈속의 모든 것이 더 영화 같고 환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일루젼 덕분에 드로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미: 식물도감에는 종과 속 등 분류에 대한 것이 나옵니다. 외계식물도감은 어떤 분류법을 따르고 있나요?
무하: 이 도감은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도감이라기보다 가상의 그림책입니다. 무하는 아마추어 생물학자인 것처럼 도감을 만듭니다. 그렇다고 최초로 식물을 분류한 린네의 식물분류학을 따른다던가 최근에 주목받는 DNA분류법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과학자가 아니라서 형태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 분류하고 발견한 순서와 장소를 기록하죠.

새미: SF형식의 식물도감이라는 것이 특이합니다. 
무하: 이 책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도감형식의 아티스트북입니다. 본격 SF소설도 아니고 엄정한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한 식물도감 또한 아닙니다. 오직 꿈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그린 상상을 기반으로한 드로잉북입니다. 외계식물도감이라는 제목의 기승전결이 분명한 sf과학소설로 보는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SF요소가 들어간 장르가 뒤섞인 모호함을 즐기는 그런 SF아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미: SF 외계식물도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무하: 처음 시작을 미술사에서 말하는 어떤 거대한 담론이나 큰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작업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꿈이라는 의식세계에서 시작을 했으니까요. 이런 그림들이 늘어나면서 각각의 식물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또 그 식물하나 하나에 이름을 지어주면서 평범한 사물을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면서, 나와 식물 사이에 어떤 종류에 살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관계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감이라는 형식으로 엮어 나가면서 자연과 생태에 대한 생각과 의미가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금방 부러질 것 같은 연약한 지지대에 의지해서 사는 외계식물을 통해 새로운 존재 방식을 이야기해 볼 수 도 있고요,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감각적으로 그림을 즐기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제작

이상민
a.k.a.무하  



전시

SPB20, Publisher’s able, 서울 (2020)